금천구의회, 고영찬 의원 행정감사 ‘비리의혹 포착’

박민선 기자 / 기사승인 : 2022-12-05 10: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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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가격도 비싸고 가상화폐 채굴의혹까지...부실 심각

▲  금천구의회 고영찬 의원.
[금천구민신문 박민선 기자] 금천구의회 제9대 의회 첫 행감은 만29세 최연소의원의 고군분투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금천구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달 29일 종료됐다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고영찬 의원은 보통 감사기간이 짧아 기피하는 현장감사를 구청 외부기관 실태조사를 위해 실시했다. 

 

고 의원은 특히 금천구 영상미디어창업센터 방송시스템 구축사업과 관련해 업체결탁성 비리의혹을 포착하는 등 초선답지 않은 노련함을 보였고 많은 기관이 구청 밖에서 보증금과 임대료를 지급하면서 비효율적인 경상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구 재산의 정리와 통폐합을 주문하기도 했다.

고 의원이 영상미디어창업센터의 경우 금천구에서 지원한 구축비 4억원으로 컴퓨터와 영상장비 등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시중가격보다 2배 이상 차이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를 꼬집으며, 업체와의 결탁의혹을 제기하자 금천구는 추가 감사에 들어갔다.

 

고 의원은 "당시 사업자료 등을 보면 당시 현대자동차 아반떼 신차가격과 맞먹는 1,447만원에 애플의 아이맥 레티나 제품을 구입했고, 맥북프로를 847만원, 중사양 조립컴퓨터 본체를 670만원에 구입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지출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평가위원 5명 중 센터운영사 사단법인 따뜻한동행 측이 3명이 참여하는 과정에서 A사는 5명 모두가 98점을 주고, B사는 모두 68점을 준 자료가 발각되면서 비리의혹이 힘을 얻고 있다.

고영찬 금천구의원은 “행정력으로 충분히 걸러낼 수 있었던 문제였음에도 소극행정이 예산낭비로 이어진 사례”라면서 “공직자들이 주민들을 위해 충실히 일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사회 조성과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일부터 곧바로 시작된 금천구의회 구정질문에서도 고 의원이 부서에 예시로 전달한 아이디어나 방안 등을 구청장이 그대로 답한 것을 지적했으며, 옆 관악구와 비교해 “인구가 2배 넘게 차이나는데 예산은 15%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며 구청의 비효율적인 예산활용을 질타하기도 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역대 금천구의회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된 고영찬 의원은 지난 10월에도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인사문제와 공직기강 해이에 대해 지적하며 각종 이권사업에 비선이 개입한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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